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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조 번 날 내린 주가, 오른 건 납품하는 쪽

ddddd · 조회 2 ·
지난 8일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냈습니다. 영업이익 107조 원. 한국 기업 분기 실적에서 처음 보는 자리수입니다. 그런데 그날 삼성전자 주가는 2.4% 내렸고, 코스피도 같이 빠졌습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게 아닙니다. 시장이 지적한 건 발표에서 빠진 쪽입니다. 잠정실적에는 부문별 숫자가 없고, 내년 이후 업황을 어떻게 보는지도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형주 자사주 매입이 끝나갈 시점이라는 사정, 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가 겹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같이 팔았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장비 회사들이 올랐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8% 넘게 올랐고 리노공업과 원익IPS도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밝히지 않은 건 부문별 이익이었지만, 이미 밝혀둔 것은 따로 있습니다. 평택에 D램 라인을 늘리고, 용인과 광주에 팹을 짓고, 미국 텍사스 공장을 올해 돌린다는 계획입니다. 돈이 반도체에서 나간 게 아니라 한 칸 아래로 내려간 셈입니다. 번 회사 대신 그 돈을 받을 회사를 삽니다. 팍스넷 관심종목 목록이 거의 전부 장비와 소재, 후공정 이름인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번 돈은 분기마다 나오지만 쓸 돈은 몇 년에 걸쳐 나옵니다. 사람들은 느린 쪽에 걸고 있습니다. 그쪽은 대형주가 실적을 낼 때 부품이나 장비 회사가 같이 움직이나요? 아니면 각자 자기 실적대로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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