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오른 날엔 인버스, 내린 날엔 현물 — 되돌림에 거는 사람들
지난 7일 코스피가 4.6% 올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날 같이 샀습니다. 그날과 다음 날 이틀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코스피200을 거꾸로, 그것도 두 배로 따라가는 ETF였습니다. 1,178억 원어치입니다. 지수가 뛰는 걸 보면서 지수가 빠지는 쪽에 걸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코스피가 내렸습니다. 이날 개인은 2조 2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오르면 하락에 걸고, 내리면 주식을 삽니다. 방향을 보는 게 아닙니다. 너무 갔다고 보는 겁니다. 요즘 종목토론 게시판에 글이 두껍게 붙는 것도 이 인버스 ETF입니다.
문제는 그릇입니다. 이 상품은 하루치 등락의 -2배에 맞추도록 매일 다시 계산됩니다. 오늘 내리고 내일 오르면,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원금은 제자리로 오지 않습니다. 오르내림이 잦을수록 깎입니다. 되돌림을 노리는 판단을 되돌림에 가장 약한 물건에 담고 있는 셈입니다.
코스피는 6월 고점에서 한참 내려온 뒤 몇 달째 같은 자리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판단이 맞았던 구간도 있었을 겁니다. 다만 맞은 만큼 남았는지는 다른 얘기입니다.
그쪽은 지수가 너무 올랐다 싶을 때 개인이 손댈 수 있는 게 뭐가 있습니까. 2배짜리 인버스 상품을 쓰던 계좌에서 그냥 살 수 있습니까, 아니면 따로 자격이 필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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