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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막은 중국 로봇, 그 관절을 만드는 한국 회사
지난 금요일 로보티즈가 22% 올랐습니다. 로봇의 관절을 돌리는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코스닥 회사입니다. 계기는 회사 발표가 아니라 증권사 리포트 한 장이었습니다.
리포트가 짚은 건 중국이었습니다.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를 사가는 쪽이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들입니다. 이들의 상반기 출하량은 작년 600대에서 올해 2600대로 늘었고, 로보티즈의 중국 매출은 지난 분기에 세 배가 됐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바로 그 중국 로봇을 막았습니다. 7월 28일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 로봇을 수입 금지 목록에 올렸습니다. 원격 접속 기능이 감시나 원격 조종에 쓰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국적을 적지는 않았지만 겨냥한 곳은 분명했습니다.
여기서 그림이 뒤틀립니다. 미국이 문을 닫아건 상대가 이 회사의 성장 고객입니다. 그리고 그 닫힌 문 안쪽의 빈자리도 이 회사 몫으로 계산됩니다. 주력 부품인 다이나믹셀은 오래전에 미국 인증을 받아뒀기 때문입니다. 규제 한 줄이 고객을 키우고, 같은 줄이 그 고객의 경쟁자를 치웁니다.
지난주 국내 투자정보 사이트 조회 상위에 이 이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한국 개인들이 사고 있는 건 로봇이 아니라 이 이중의 자리입니다.
그쪽 시장에도 이런 자리에 선 회사가 있습니까. 큰 나라 두 곳이 서로 문을 닫는 사이에서, 양쪽 모두에 물건을 대는 회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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