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같은 회사 주식이 유럽 여러 거래소에 있습니다 — 어디서 사야 하나 같은 회사 주식이 유럽 여러 거래소에 있습니다 — 어디서 사야 하나
미국 주식은 고민할 게 없습니다. 애플을 사면 나스닥에서 달러로 삽니다. 그런데 유럽 주식은 종목을 검색하면 결과가 여러 개 나옵니다. 같은 회사인데 거래소가 다르고 티커가 다르고 통화까지 다릅니다.
이유는 유럽의 시장 구조에 있습니다. 미국은 사실상 두 개의 거래소로 정리돼 있지만 유럽은 나라마다 거래소가 있고 그것들이 통합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 대기업 상당수가 합병이나 사업 확장 과정에서 여러 나라에 동시 상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한 회사의 주식이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프랑크푸르트에 동시에 존재하는 일이 흔합니다.
여기서 세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첫째는 통화입니다. 같은 회사라도 런던에서는 파운드로, 암스테르담에서는 유로로 거래됩니다. 주가 숫자가 완전히 달라 보이지만 환율을 반영하면 거의 같은 값입니다. 숫자만 보고 어느 쪽이 싸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다만 통화가 다르면 환전 비용과 환율 위험이 달라지므로 실제 수익률에는 영향이 있습니다.
둘째는 유동성입니다. 여러 곳에 상장돼 있어도 거래량은 대개 한 곳에 몰려 있습니다. 그 시장을 주 상장지 또는 홈마켓이라고 부릅니다. 거래량이 적은 쪽에서 주문을 넣으면 호가 간격이 벌어져 있어 체결 가격이 불리해집니다. 매수할 때는 티가 잘 안 나지만 팔 때 체감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홈마켓에서 거래하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가 가장 중요한데 세금입니다. 배당에 붙는 원천징수 세율은 거래소가 아니라 발행 회사의 설립 국가를 따릅니다. 즉 프랑크푸르트에서 샀다고 독일 세율이 적용되는 게 아니고, 그 회사가 어느 나라 법인인지가 기준입니다. 앞서 다룬 거래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 샀느냐가 아니라 어느 나라 회사냐로 판정합니다.
여기에 미국 예탁증서가 하나 더 얹힙니다. 유럽 대기업 다수가 미국 시장에도 예탁증서 형태로 상장돼 있습니다. 달러로 거래되고 미국 장 시간에 사고팔 수 있어 편하지만, 예탁기관 수수료가 배당에서 차감되는 경우가 있고 원주 대비 거래량이 적은 종목도 많습니다. 편의성과 비용을 견줘볼 문제입니다.
실무적으로는 이 순서를 권합니다. 먼저 그 회사의 주 상장지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이용 중인 증권사가 그 거래소를 지원하는지 봅니다. 한국 증권사는 유럽 거래소를 전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선택지가 이 단계에서 좁혀지는 일이 흔합니다. 그다음 통화와 환전 방식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배당 원천징수가 어느 나라 기준으로 적용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같은 회사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체결 가격, 환전 비용, 배당 실수령액이 전부 달라집니다. 종목을 정하는 것과 시장을 정하는 것은 별개의 결정입니다.미국 주식은 고민할 게 없습니다. 애플을 사면 나스닥에서 달러로 삽니다. 그런데 유럽 주식은 종목을 검색하면 결과가 여러 개 나옵니다. 같은 회사인데 거래소가 다르고 티커가 다르고 통화까지 다릅니다.
이유는 유럽의 시장 구조에 있습니다. 미국은 사실상 두 개의 거래소로 정리돼 있지만 유럽은 나라마다 거래소가 있고 그것들이 통합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 대기업 상당수가 합병이나 사업 확장 과정에서 여러 나라에 동시 상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한 회사의 주식이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프랑크푸르트에 동시에 존재하는 일이 흔합니다.
여기서 세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첫째는 통화입니다. 같은 회사라도 런던에서는 파운드로, 암스테르담에서는 유로로 거래됩니다. 주가 숫자가 완전히 달라 보이지만 환율을 반영하면 거의 같은 값입니다. 숫자만 보고 어느 쪽이 싸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다만 통화가 다르면 환전 비용과 환율 위험이 달라지므로 실제 수익률에는 영향이 있습니다.
둘째는 유동성입니다. 여러 곳에 상장돼 있어도 거래량은 대개 한 곳에 몰려 있습니다. 그 시장을 주 상장지 또는 홈마켓이라고 부릅니다. 거래량이 적은 쪽에서 주문을 넣으면 호가 간격이 벌어져 있어 체결 가격이 불리해집니다. 매수할 때는 티가 잘 안 나지만 팔 때 체감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홈마켓에서 거래하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가 가장 중요한데 세금입니다. 배당에 붙는 원천징수 세율은 거래소가 아니라 발행 회사의 설립 국가를 따릅니다. 즉 프랑크푸르트에서 샀다고 독일 세율이 적용되는 게 아니고, 그 회사가 어느 나라 법인인지가 기준입니다. 앞서 다룬 거래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 샀느냐가 아니라 어느 나라 회사냐로 판정합니다.
여기에 미국 예탁증서가 하나 더 얹힙니다. 유럽 대기업 다수가 미국 시장에도 예탁증서 형태로 상장돼 있습니다. 달러로 거래되고 미국 장 시간에 사고팔 수 있어 편하지만, 예탁기관 수수료가 배당에서 차감되는 경우가 있고 원주 대비 거래량이 적은 종목도 많습니다. 편의성과 비용을 견줘볼 문제입니다.
실무적으로는 이 순서를 권합니다. 먼저 그 회사의 주 상장지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이용 중인 증권사가 그 거래소를 지원하는지 봅니다. 한국 증권사는 유럽 거래소를 전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선택지가 이 단계에서 좁혀지는 일이 흔합니다. 그다음 통화와 환전 방식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배당 원천징수가 어느 나라 기준으로 적용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같은 회사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체결 가격, 환전 비용, 배당 실수령액이 전부 달라집니다. 종목을 정하는 것과 시장을 정하는 것은 별개의 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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